<간접 흡연 제로 서울 선포식> 현장 취재
시민리포터 조성삼 | 2011.03.03
2011년 3월 1일부터 서울 청계, 광화문 광장 등 금연구역에서 흡연 시, 1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지난 3월 2일 을지로 청계광장에서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간접흡연제로 서울 선포식>이 개최 되었다. 매서운 꽃샘추위로 영하의 날씨였지만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서울시 소재 각 구의 보건소 등의 기관에서 나와 금연 캠페인에 동참했다.
신영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의 시작은 경북영광중학교 세르토닌 드럼팀의 ‘자타고’ 공연이었다. 칼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흥겨운 몸동작으로 분위기를 돋우었다. 이어서 서울삼육고교 청소년합창단원들의 우렁찬 합창이 시작됐다. ‘가시리’, ‘봄이 오는 소리’, ‘금연스프송’을 열창했는데 남녀 혼성으로 70명의 하모니가 행사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단상에 오른 서울시장은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면 당장 과태료를 부과하지는 않지만 모두 협조해 달라. 3개월간의 홍보 및 계도 기간을 통하여 캠페인을 펼쳐 시민 모두가 참여해 나가도록 하겠다. 간접 흡연피해 없는 깨끗한 서울, 건강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하여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독산동에서 왔다는 최인재 씨는 50년의 흡연 경력이 있지만, 보건소의 도움으로 금연운동에 동참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한다.
또한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서울시 관리공원 23개, 12월부터는 중앙차로 버스정류장 295개로 금연구역을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2012년 1월부터는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금연구역을 확대할 예정이지만 이 또한 각각 3개월간의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행사에서는 서울시 홍보대사인 가수 김종서 씨의 금연 성공담도 들을 수 있었다. 사회자가 금연을 하게 된 동기를 묻자, “금연 구역확대로 담배 피우는 사람의 설 자리가 없어져서 끊게 되었다. 담배는 마약 이상이라 생각한다. 담배 연기는 곧 화학약품을 마시는 격이다. 금연을 하게 되니 주변이 깨끗해서 좋았다. 금연의지 실천으로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계기가 되었다. 금연으로 삶의 활력을 되찾은 것 같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날 초청자들이 함께 단상에 올라 “간접흡연제로 서울선포”를 외치자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행사장의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기념촬영과 함께 내빈들은 금연맹세탑으로 이동, 희망 메시지를 작성하고, 이어서 금연관련 이동부스에 들려 일산화탄소 측정, 금연클리닉 연계 금연지원 서비스 등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을 둘러보면서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청계광장에 설치된 금연맹세탑에서 금연을 맹세하고자 하는 시민이 그 뜻과 연락처를 서약서에 적어 탑 속에 넣으면 보건소 금연클리닉과 연계해 금연상담 및 금연보조제 제공, 혈압․체중․복부둘레 등 기초 건강상태 측정 등 금연을 위해 지속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연맹세탑은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 각각 2개가 설치되고, 광화문광장엔 3개가 설치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문의: 복지건강본부 건강증진과 ☎02) 6321-407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