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가 심해요

일반인 2명중 1명은 가끔씩 코를 골며 4명중 1명은 매일 코를 골 정도로 코골이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코골이라는 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코골이는 코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코골이 소리는 주로 입천정, 목젖, 편도나 혀가 떨리면서 목에서 나는 소리 입니다.

코가 막히면 코를 고나요?

 잠을 자는 동안 숨을 쉴 때 공기가 코나 입을 통해 목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공기가 지나 가는 길 중간에 어디에든지 좁아진 부위가 있으면 공기길 안에 압력이 높아져 입천정이나 목젖, 편도나 혀의 살들이 빨려 들어가면서 부르르 떨게 되어 코골이 소리가 납니다.  코를 골다가 어느 순간 공기길이 완전히 폐쇄 되면 숨이 멈추는 무호흡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공기길이 좁아질 수 있는 부위는 크게 코, 목구멍 (입천정, 목젖, 편도 포함), 그리고 혀 세 부분 입니다. 코골이 환자에서 이 중 한 부분만 좁아진 경우는 드물고 두 군데 이상이 좁아져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배가 많이 나오거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게 되면 자는 동안 배나 가슴의 무게가 목쪽으로 쏠리면서 목구멍이 더욱 좁게 만들어 코골이나 무호흡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잠을 자도 피곤해요

코골이나 수면 중 숨이 멈추는 무호흡 같은 수면 장애가 있으면 깊은 잠을 자지 못해 낮에도 피곤하며 머리가 맑지 못하고 일의 효율이나 집중력도 떨어지며 낮에도 자기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졸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자는 동안 무호흡으로 몸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심장이나 폐가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고 이런 상태가 수년간 지속되면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거나 고혈압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코골이 환자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불편을 겪게 되며 단체 여행이나 출장 등의 사회 생활에도 지장을 받게 됩니다. 코골이 수면 검사를 통해 코골이나 무호흡의 횟수나 심한 정도 수면 중 몸 속의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어 코골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살을 빼야 하나요?

코골이나 무호흡의 원인에 관계 없이 치료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체중을 줄이는 것과 옆으로 잠을 자도록 하는 것입니다. 체중 조절과 수면자세의 조절만으로도 증상이 많이 좋아질 수 있으며 잠자기 전에 음주나 과식을 피하고 잠을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유지하며 신경안정제나 수면제의 복용을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코골이 어떤 치료를 해야 좋아 질 수 있나요?

위와 같은 사항을 지키면서 코골이의 코나 목구멍에 좁게 해 코골이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 있으면 이에 대한 치료를 합니다. 코가 좁아질 수 있는 경우로는 비중격 만곡증이나 비염, 축농증이나 물혹 등이 있으며 약물치료나 수술로 치료합니다. 목구멍이 좁아질 수 있는 경우는 편도비대, 목젖이나 입천장이 아래로 길게 늘어진 경우 등이 있으며 편도 수술이나 입천정 성형술, 코블레이터 입천정 수술 등을 시행합니다. 혀가 크거나 턱이 작고 안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 잠자는 동안 혀의 뒷부분이 늘어지면서 목구멍을 막게 됩니다. 이런 경우 턱을 앞으로 당겨주는 수술이 있지만 매우 큰 수술이어서 수술 보다는 입안에 공기를 불어넣어 목구멍이 막히는 것을 막아주는 양압환기장치(CPAP)를 이용해 치료 합니다. 코골이는 낮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는 다른 정확히 알기 어려운 수면 중에 일어나는 코와 목안의 여러 부위의 이상을 파악해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그 진단과 치료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코나 목의 여러 질환을 한가지씩 단계적으로 치료해가야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치료의 목표를 코골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닌 코골이를 감소시키는 것에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