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는

                                                                                      설 태 수 

                            “나에게는 항상 나를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었다.” - 마르셀 뒤샹

하이힐 신은 발로 건반을 밟았다.

생고기가 옷이었다.

공연 중 팬티를 벗어던졌던가.

자유 별나라를 노래했다.

소변기를 거꾸로 놓고 <샘>이라 명한

뒤샹의 후예 정도 될 수 있을까.

可可를 밀고 나가는

Lady GaGa.

세상은 병영.

관습으로 무장한 군대로 보여

곰팡내 진동하는 사람들 눈빛을

그녀는 부수고 싶었던 것이다.

혁명의 피가 들끓을 것이다.

스스로를 거듭 전복시키는

태양을 눈치 챘나.

깨진 바위는 통쾌해하지 않을까.

얼마나 답답했기에

몸은 주름이 패이는가

소멸로 가는 충격을 스르르 흡수하는

완충망이 되는 걸까.

可可에 무한 可可 아니면

바람이 아니다.

* Lady GaGa(1986- ) : 가수. 

* 마르셀 뒤샹(1887-1968) :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