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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
\"바람은
누적되지 않는다\"
삶도
누적되지 않고 흐르기만 한다면,
오욕칠정도 누적 되지 않으리라.
자~ ㄹ 쉬셨는교?
개학 이 곧 다가오겠네...
내가 Colorado 산신령 사진 박아서 다음글에 올립니다.
담에 나갈 떄 모시고 갑니다. |
2016-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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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설태수 |
\'삶도
누적되지 않고 흐르기만 한다면,
오욕칠정도 누적 되지 않으리라.\'
.......
본디
無常인디,
몸은
이미 잘 알고있는디
맴이
영
못따라가니께.......
더운날도
찌지고뽁고설랑.......ㅋ |
2016-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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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김정호 |
맴이 맴맴도는가부네...
그래서 맴인가? |
2016-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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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김정호 |
더워서 농사가 잘 되면 좋것구만.
이제는
익어가는 계절 같은 데.
나도 익고 너도 익고
벼처럼 익어서
고개를 낮추는 기술까지
익었으면... |
2016-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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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설태수 |
\'벼처럼 익어서
고개를 낮추는 기술까지
익었으면...\'
....
몇년전 가을,
학생들 따라 들녁 물가에 야유회 갔는디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러 개울 가는길
금빛으로 익은 드넓은 벼들이
금빛의관을 갖추고 마치 도열해있는듯한 광경.......
순간,
적잖이 부끄러븐 생각에,
저 금빛도열 앞을 지나가기엔
너무나 부끄럽다는 맴이........ |
2016-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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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김정호 |
아따 그 작은 낱알을 모아
식량을 만드는 사람들.
고맙구먼.
가을엔 고국 땅을 밟을 수 있는 지.
햇 곡식두 만나구.
친구들도 보구...
산속과 들판에서 가을 속을 걷고 싶어나.
막걸리 한동이 지구서... |
2016-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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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설태수 |
\'가을엔 고국 땅을 밟을 수 있는 지.
햇 곡식두 만나구.
친구들도 보구...\'
杜甫가 고향 그리던
詩,
문득 생각나네~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 강이 푸르니 새 더욱 희고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 산이 푸르니 꽃 빛이 불타는 듯 하다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 올 봄도 보기만 하면서 또 그냥 보내니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 어느 날이 나 곧 돌아갈 해인가 |
2016-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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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
봄과 가을 이 한번 만나보세.
최치원의 秋夜雨中(추야우중)
가을 바람 괴로워서 시 한 수 읊조리니
내 마음 알아주는 이 어찌 이리 없다던가
깊은 밤 등잔불 켜놓으니 만리고향 서성이네.
秋風唯苦吟 世路少知音
추풍유고음 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 燈前萬里心.
창외삼경우 등전만리심
두보와 최치원은
약 150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리 봄과 가을에서
서로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교차하는 것이
마치 친구끼리 문답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어른들 덕분에 설시인과 나는 이리 즐기고 있지 않은가.
고마울 따름이라. |
2016-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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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설태수 |
정말이라네......
세월 갈수록 적적해지는 심사,
몸이 먼저 알고 있다네
엊그제 옛친구를 만났지
고교때 나름 단짝친구였었지
(물론 나만의 착각인지도 모르지만...)
다행인지 그 친구는 내 글을 좋아해서
책 나온 걸 핑계로
그때마다 밥도 같이 먹고......
나보다 훨씬 바쁘게 지내는 사람이라
평소엔 연락하기가 좀 망설여지기도 하는
그 친구헌테 그랬지
이러다간 남은 이 생에서 열 번도 못 볼거 같다고, 하니
머잖아 정년이니, 그때 자주 보자고 하더만...
그냥 웃었지......
장담할 수 없는 게 세월이니까.....
하여간
샨초랑 이러케나 주고받으니
이럴때가 참 조은겨~~~~~~~ |
2016-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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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김정호 |
이리 세월을 붙들고 늘어지는 것은
우리가 늙었다는 표시가 될 수도 있고.
또한 삶에 대한 미련이 많아서인가도 생각이되네.
어느 어른인가, 과거를 붙잡고 기억을 되살리는 것은
자기가 영원히 산다는 생각에 그렇다구.
한번 세상에 태어나 살구 걍 가는 것이라면
미련을 두지 않는다구...
과연 그런 것인지? |
2016-0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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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설태수 |
\'이리 세월을 붙들고 늘어지는 것은
우리가 늙었다는 표시가 될 수도 있고.\'
......
아무리 뒤져봐도
공짜는 엄스/\\ |
2016-0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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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설태수 |
精算의 한갈래일지도.....ㅎ |
2016-0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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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김정호 |
精算
쌀나무 푸를 때
대나무숲 아래
해가 걷고 있네. |
2016-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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