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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설태수 |
작성일시 |
2014-09-15 10:3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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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내것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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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것이 아니다
설 태 수
잠은 내것이 아니었다.
바람 달빛 나무들
내가 먹은 열매도 그렇다.
내 얼굴 보는 이는 내가 아니고
발걸음은 미래가 이끈다.
전혀 예상 못한 구절에
지금 나는 끌려가고 있다.
아무리 뒤져보아도 머무는 것은 없다.
나뭇결과 옹이에 혹하고
구름에 잠시 멍해지는 마음도
내것이 아니다.
바람의 희롱과 길항하는 몸인가.
일상은 바람에 반죽되는 리듬일까.
북쪽 차가운 공기와
남쪽 더운 기류가 충돌하였고
초신성 폭발이 있었다고 한다.
벌레소리 자욱한 숲.
방금 까치소리가 터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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