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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설태수

작성일시

2012-07-25 11:50:17

제 목

지구 캐럿 다이아몬드...............

지구 캐럿 다이아몬드

설 태 수

빗소리 자욱한 한밤중, 두 시 반.
앞동 아파트 불빛들.
형광빛 백열등빛 뿌옇거나 환한 빛.
검은 나무 숲.
깊은 잠 속의 사람들. 각기 다른 꿈들.
더러 있을 악몽.

이 시간 토론토는 한낮. 남극권은 영하의 날씨.
후쿠오카에선 대홍수. 이태리 남쪽엔 섭씨 38도.
시리아의 학살. 히말라야 고봉의 눈보라.
부여에선 연꽃 축제.
잠자다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내 등뒤에 째깍째깍 초침 걷는 소리.
목적지도 없이 걷는 소리.

볼펜심만한 인조 다이아.
움직일 때마다 초록 파랑 보라 빨강 노랑 빛깔.
반짝반짝 번갈아 반짝반짝.
빛깔마다 그늘이 살짝살짝 깔려 있다.
남쪽 먼 바다에서 태풍이 오고 있다.
방파제에 박살나는 거대한 파도.

언제 어디에서나
대기권 밖에서 지구를 보건
아파트 안에서건 사람들 꿈속이건
지구는 다이아몬드.
형형색색으로 웃고 분노하고 노래도 하는
죽고 나고 신음도 하는 다이아몬드.
영롱한 다이아가 울고 갈
지구 캐럿 다이아몬드.

총 : 26 개의 댓글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No	작성자	내용	등록일	수정	삭제

1	김정호	같은 시공간 안에서 무쟈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군. 각각 사건 안에서 무쟈 많은 시간들이 일어 날 수도 있겠네. 한낮 = { x 시간 , y 시간 , z 시간 ...} 영하 = .. ... 파도 ... 다이아몬드 ...	2012-07-25


2	설태수	시간의 흐름의 단면도를 잘라보믄 울매나 다채롭고 기막힌 것들이 펼쳐져있을까나~~~~~~~^^	2012-07-25


3	김정호	시간이 흐름이라기보단 여러개의 단면이 모인 것 같다는 것을 들은 것 같기도 한데...	2012-07-26


4	김정호	시간 해부학 같은 거 없나? 또는 시간 사시미... 그런것.	2012-07-26


5	김정호	수십 수백년 열나 만든 도시 남쪽나라 태풍 한 마리 슬쩍쿵 지나가면 없어지던 데. 수억년된 지구도 뭐 하나에 작살 날 수 있지 않겠나? 아! 착하게 살자. ㅋ~	2012-07-26


6	설태수	\"시간 사시미\".... 햐~ 기막힌 표현이네~~~ \'시간이 흐름이라기보단 여러개의 단면이 모인 것\' ...\'eternal Now\'라는 말도 있더구먼...ㅎ	2012-07-26


7	김정호	\"Eternal now\"... 이거 제대로 알면 도사 되는 것 아닌가?	2012-07-27


8	설태수	그럴껴.........ㅋ 근디..어캐 보믄 간단한 야그 같기두... 현재 과거 미래가 각각 단절되어 있는 게 아니기에........낮과 밤도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두 않구..서서히 어두워지고 서서히 밝아지니...두부 자르듯 그렇게 잘라지지 않는 것이 현재 과거 미래의 관계이니께... 지금이 곧 영원........ ..ㅋㅋ 아니, 시방, 먼 소릴하능겨??ㅎㅎㅎ	2012-07-27


9	김정호	걍 둘다 가지고 살면 좋을 것 같은디... 될려나?	2012-07-27


10	김정호	뭐 잘라지구 아니구는 우리가 느끼고 보는 것이고. 시간 입장에서 보는 시간은 어떻게 보일까?	2012-07-27


11	설태수	시간에 대한 개념도 한 시 두 시 세 시... 하루 이틀 사흘..이런 식으로 횡적인, 일직선 같은 개념에 길들여져 있으니.......... 縱的 개념, 수직적 개념으로도 생각해야 통합적인 시간 개념이 될 거 같은디... 그리되믄 시간 속에서 無시간을 누리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지 않을깜??ㅎ 참고로 엘리어트는 이렇게 노래했다네... \'시간을 통해서만 시간은 정복된다\' Only through time time is conquered.(T. S. Eliot)	2012-07-27


12	김정호	근데 시간 보신적 있으셔? 시계는 봤는 데 ,시간은 아직 못 봤어..	2012-07-27


13	설태수	긍께, 현재가 영원...안 보이니깐.........	2012-07-27


14	김정호	어캐 알 수 없을까?	2012-07-28


15	설태수	각자의 숙제이겠지러......... 터득하는 방법도 각각일 거구...ㅎ	2012-07-28


16	김정호	그럴갓 같아. 그동안은 모든 사람을 위한 정답이 옳다고 배우고 또 그렇게 알았지. 이거 순 사기아냐?	2012-07-28


17	설태수	너무 획일적인 가치관과 편향된 시각으로 길들여졌지..그런 관점을 교정하는 데도 적지 않은 세월이 걸렸고...그렇다고 다 고쳐졌다는 것두 아니구...종교와 도덕율이 너무 인간중심적인 가치관으로 물들면 그것으로 인해 인간이 자멸할 수도 있지... 만물이 한 가족이라는 공존과 공생의 원리를 놓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는 것 같구..ㅎ	2012-07-28


18	김정호	이미 공생을 노래한지 몇 천년이 흘렀지, 아직도 모르는 것은 이 맘이 모자라는 것 외에 무엇이 있을까? mass education 입시 과학 종교 관습 ... 이런 것들을 선별 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데 이런 것으로 아그들의 또는 남의 생각을 억제 시키는 것 인류의 커다란 악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도 항상 자유로운 시인의 맘이 더욱 부럽다네... 가까이 있는 시인께 감사!	2012-07-29


19	설태수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 ..성경 말씀 이 두 구절만 제대로 해석해도 과학문명을 주도해온 서양문화, 또 그것을 추종해온 현대문명의 방향이 조금은 더 좋게 달라졌을 테데..하는 생각이...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지극한 겸허와 통하고 無我와도 잘 통하지...(저명한 어떤 서양 신부는 불교의 무아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니 마음이 가난한 ...하는 이 구절이 더욱 깊이 다가 온다더군...) 글구..이웃의 개념도 모래알 하나부터 천지 삼라만상 모두가 포함되어 있는 걸로 보면 더 좋겠다...는 내 생각..ㅋ 老子는 天網恢恢疎而不失...천지의 이치에는 뭐하나 빠뜨릴 게 없다...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귀천이 없고 타당한 원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萬物同根과 같은 맥락일 거야..... 성경의 그 두 말씀만 깊이 있게 해석되었다면 ........생각할수록 아쉽다는 생각이.......ㅎ	2012-07-29


20	설태수	성경이든 불경이든 또 어떤 경전이든 좋은 말씀은 너무나 심오한 뜻을 지녔지... 아무리 좋은 그 말씀도 인간 중심적이거나 이기적인 속성에 갇힌 자에게는 또 이기적으로 밖에 해석이 안 되는 법. 자신의 생각을 벗어난 드넓은 세계를 볼 수 없는 거야... 신학 철학 공부가 얼마나 깊고 오묘한 세계인가!! 그런데도 한국에선 목회자 자격증 따기가 너무 쉬운 나라 같애...교회가 차고 넘치지.. 하긴 승려들 중에도 도박하는 자들이 있구... 가끔 목사들 설교하는 거 TV로 보믄... 너무 수준이 그래...소수의 목사들 말고는 대부분 그런 거 같아 안타깝지...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닐거야......물론 남 비판하는 건 안 좋지만..글구 다들 결점이 있는 거지만... 그래도 靈的 세계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사람은 좀 달라야 하거든.....떠들어서 좀 미안혀..ㅎㅎ	2012-07-29


21	김정호	\"萬物同根\"... + 할게 없지.. 내겐 불교의 불경, 기독교의 성경 구별이란게 言不成이고, 이런 것이 인간을 구원한다고 하는 것은 더 더욱 가관으로 생각되지. 이런 하나의 (가르침의) 도구를 신격화 하는 것에 대해선 말이 안나와. 자기자신을 깨닫게 하는 것이 마침내 내가 아니라면 어떤 가치가 나올까? 국민학교 때 잘 못 배운 소승/대승 불교; 소승은 자기만 깨닫고 마는 것이고 대승은 나와 더불어 남도 깨닫게한다는... 어린 나이에 오랫동안 난 소승이 치사하다고 생각했지, 내가 그 때 배운 지식으로. 나중에 소승의 생각이 겸혀함에 (나도 못 구원하는 데 어케 남을 구원해?) 바탕을 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날 가르친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은 말로 못하지. 알지도 못하면서 억지로 구별해 흑백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많은 (다가 아니고) 자칭 기독교인들 및 목사들 믿느자는 천당이고 안 믿으면 지옥간다하면서 날 설득하려했다오 (항상 자기가 나보다 위에 있는 듯한 거만함에 가득해서). 그때 마다 이런 대답을 했어. 그대 천당가시지요, 난 지옥 자원하겠소. 근데 난 지옥에서 당신보다 더 행복할 자신이 있는 데 왜 그럴까요? 이건 절대 건방진 생각이아니고 솔직한 대답인거야. 아직 불교도나 스님들은 날 어떻게 해보려고 한 기억이 안나. 겸손한 지성이 보여. 누구를 두둔하려는 것 아니지만 이 두 종교가 어찌 이리 다른지? 요즘 부처는 부채춤을 추고, 예수는 애수의 소야곡을 부르고 있을 거야. 하시라도 자신의 앎을 부정 할 수 있는 또는 차 버릴 수 있는 능력이면 깨달을 수 있는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걍 보고 듣고 생각해 본 것이야. 헐...	2012-07-29


22	설태수	우리가 그동안 얘기에 너무나 많이 굶주렸나봐...ㅋㅋ 다시 한 번 옮겨오고 싶은 거이 있는데........ 言 설 태 수 세워놓은 스프링 형상의 말씀 \'言\'. 한쪽에서 재미난 얘기를 퉁기면 맞은편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고 고성을 던지면 그만한 소리로 반응할 것 같은 형태다. 실수로 했던 얘기, 없던 걸로 한다 해도 그 여진은 오래 간다. 말씀은 부러지거나 꺾이지 않는다. 툭 치면, 앞뒤 좌우로 흔들리고 파르르 떨리지만 말씀의 꼭지는 하늘을 향해 있다. 세파에 휘청거려도 정신을 차릴 수 있는 건 찢어지지 않는 말씀 덕분. 오래 전 말씀이 문득 떠오른 것은 말씀의 마디마디가 순식간에 날아와 가슴에 꽂히기 때문. 말씀의 안테나는 녹슬지 않고 뭉개지지 않는다. 미소에 짜릿해지는 말씀의 뿌리는 시퍼런 작두날에도 끊어지지 않는다. 말씀의 피가 떨어진 자리엔 더 많은 말씀이 돋아나곤 한다.	2012-07-29


23	김정호	말... 무딘 칼! 갈아서 쓰지않으면 잘 안들. 갈아 놓으면 남도 잘 가져다 쓴 여러 종류의 음식이 나오 마구 휘두루면서 쓰면 다치 조심스레 쓸 때도 다치 혼자 막 날라다니면 무자 다치 이거 잘 쓰는 분들 도 많 좋은 길로 또는 나쁜 길로... 근데 어떤 때는 무딘 칼이 좋다요. 어디에? 걍 좋다요, 왜? 걍! 왜!! ... 걍 하면 안되나?	2012-07-30


24	김정호	사상, 종교 둥, 어떤 것을, 쪼개자 하는 생각은 없시어. 할 수도 없거니와. 그것 속에는 선악이 없고. 받아드리는 마음의 그릇이 사용하는 의도의 형태가 변태을 시작하여 타인과 좋은 거래 대신 불편케하고 억누루고 겁주는 것 이것들은 구름처럼 바람에 날려 보냈으면 한다 이런거지...	2012-07-30


25	설태수	\'불편케하고 억누루고 겁주는 것 이것들은 구름처럼 바람에 날려 보냈으면 한다 이런거지... \' ..고럼, 고럼, 고렇구말구~~~~~~~~~ㅎ	2012-07-30


26	김정호	오늘 바람 시원허다~~~~	201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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