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광고등학교 27회 동창회 사이트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우람히 뻗은 가지 열매는 맺혀
알뜰히 익어가는 임의 큰사랑

http://www.dk27.co.kr/

HOME>게시판>문화살롱

이 름

설태수

작성일시

2011-09-30 21:18:07

제 목

엄, 마----

엄,
마-----*

설 태 수

빅 뱅 이론이라던가.
뻥, 하고 애초에 한 점이 터지면서
우주가 창조되었다지.
아무리 큰 소리도 한참 지나면
음-- 우주 가득, 음--
소리가 가라 앉아도
그 진동의 여운은 이어져 왔겠지.
구름과 물속을 통과하고
높은 산은 에둘러 오면서
음-- 음-- 엄-- 엄--
미묘한 변주를 거쳐
이슬과 안개에 젖기도 했겠지.
되풀이할수록
슬픔이 비치기도 하는 소리, 엄--
그 소리, 생명체에 스며들었다가
아기가 탄생할 땐
앙-- 터져 나오지만
젖을 물고
반짝거리는 것들을 보고
나비도 보다가, 아아 기분도 나고
아아 하늘도 보게 되네.
엄,
마----소리가 영그네.
존재의 맨 처음에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소리.
눈물이 언뜻 뭉클거리네.

* 백인덕 詩, "자화상-7"의 끝 구절.

총 : 21 개의 댓글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No	작성자	내용	등록일	수정	삭제

1	이용덕	우주 창조의 시작 빅뱅, 상상컨대 장관이었을 거야 ~,	2011-10-01


2	설태수	엄, 마 --- 두 글자 사이를 좀 길게 발음하면 내용이 한결 더 잘 잡힐 거야......	2011-10-02


3	박현숙	\"태초에 빛이 있었다\" 입자와 반대입자가 만나면 소멸되면서 빛알이 생긴다. (물질과 반대물질이 만나면 \" \" \" ) 그 반대현상도 된다. 빛알을 스스로가 입자이면서 또 반대입자이다. 빛이 소멸되면 물질이 생길 수 있다. 신은 이렇게 물질을 창조했다. 빅뱅은 그 다음이다. 현대물리학 입자이론 에서 말하는 \"가능성\"이다 소리는 입자가 아닌 그냥 파동이다. 매체가 있어야 전달된다.	2011-10-02


4	설태수	관심의 폭이 넓구나... 얼마전 논문 관계로 소립자론을 읽어보았는데 기본 입자로 알려진 양성자 전자 중성자보다 더 기본적인 입자로 쿼크부류들이 있다더만... 이들 입자는 +-작용으로 생성소멸을 무한 반복하지만 인간의 오감으론 감지되지 않는다고 하고, 그래서 창조론은 종교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창조 이전의 그 무엇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겠고....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하여 어디가 끝\'같은 한계설정에 대해서 쉽게 말하기도 어려울 테고, 여하튼간에 세계는 각자의 믿음과 생각만큼만 보이지 않을까??	2011-10-02


5	설태수	언제부턴가 色卽是空, 無我, 諸法無我 같은 용어에 관심이 생겨 영시를 이런 관점에서 논문도 발표해보고,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를 無我의 관점으로 연구한 신부님 글도 읽어보니 흥미롭더라...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도 더욱 깊이 다가온다더군---- (예전에 신문에 자세히 실린 적이 있었다.) 그 서양 신부님은 불교 공부를 하다보니 성경 내용이 좀 더 깊은 감동을 준다던데--- 어떤 분야든 열린 맘이 젤 중요하고 값진 거겠지.......	2011-10-02


6	박현숙	쿼크 렙톤 게이지입자들이 물질을 구성하고 대상자체를 구성하는 핵심=정보=카르마=기억 이라고 하고 내세, 환생 문제도 이 기억에 연결시켜 보는 견해도 있더라 예수님 사랑=부처님 자비 동일한 것이라 보는 다른 환경과 여건에서 마추어 다르게 표현된 것이라 보는 주장도 있고 그래서 상대적 관점에서 보면 서로의 이해가 더 깊어진다더라	2011-10-02


7	박현숙	생명현상은 수많은 기본물질들로 구성된 물질집단에서 구성물질들의 상호 협동작용으로 \"창출\"되는 여러 현상 중 하나라고 했다(물리학에서) ㅋㅋㅋ 우리가 지금 뭐 하고 있네, 계속 하자	2011-10-02


8	설태수	재밋네 ㅋㅋ 우린 이 분야 전문가들 아니니까 좀 떠들어도 동기들이 봐 줄거야 ㅎ 남대문 본 사람하고 안 본 사람이 시끌하믄 안 본 사람이 이긴데나--ㅎㅎ 근데 無我와 관련된 글들을 읽고 곰곰 생각해보믄 오묘한 즐검이 있더라 그래서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에서 \'윌리엄 블레이크 시에서의 색즉시공\'을 모험삼아 발표했더니 의외로 반응이 좋았어. 그래서 용기를 내어 요새는 \'불교의 無我에 비추어 본 휘트먼의 自我\' 라는 논문을 쓰고 있어. 다행히 지난 번 토론토에서 좋은 자료도 수집했고... 하여간, 가 보는 거지 머...ㅎ	2011-10-02


9	박현숙	ㅋㅋㅋ 나는 휘트먼을 모른다 금강경 究竟無我分에서는 석가모니가 수보리에게 \"만약 보살이 무아법을 통달하였으면 여래는 그를 \'참다운 보살\'이라고 이름하느니라\"했다 앞으로 \"설시인\" 대신 \"薛 참보살\"이라 불러야 할까?	2011-10-02


10	박현숙	아니다 \"수보리\" 와 같은 경지이니 \"설 보리\"라 하자 \"薛 보리\" --- 멋있다	2011-10-03


11	설태수	금강경을 읽은 塾에게는 19세기 미국 대표 시인 Walt Whitman의 시가 아주 깊은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장대한 스케일과 삼라만상에 神性이 충만한 것으로 인식한 그의 시세계는 거침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만해 한용운이 그 과에 속할 것 같은데, 휘트먼이 훨 씬 활달하고 무한한 포용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의 長詩 <Song of Myself>가 압권이다. 이 시는 목사님 신부님들이나 수행자들이 읽으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게 나의 소견이기도 하다. 나는 <육조스님 금강경>(원순 옮김)을 읽어 본 적이 있는데 알듯 모를듯하더라 ㅋㅋ	2011-10-03


12	박현숙	我空(無我)으로 발보리심(發菩提心)을 얻고 云何降伏其心하느냐... 반복 노력하는 것이 핵심	2011-10-03


13	설태수	종교적 깨달음을 터득하는 데에는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한 논리적 접근도 중요하겠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치열한 수행이 관건인 것 같은데,,,좀 어렵겠지??? 하긴, 聖俗을 구분하는 게 어리석은 일인지도 모르지... 분별심 자체가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으니--- 塾, 마음 공부 많이 혔나벼 ^^ 잔차도 프로고....	2011-10-03


14	김광식	돌아 갈 곳(근원)에 대한 생각들이 깊어 져 가는 군... 재미있다 그리고 잘 익어 가는 향이 난다. 용덕군은 노장 얘기로 또 누군가는 기독교적 입장에서 얘기를 풀어 주면 더 흥미로울 것 같은 데...	2011-10-04


15	설태수	\'云何降伏其心\'은 20세기 대표급 시인 T. S. Eliot의 \'Humility is endless\'(겸허는 끝이 없다)는 구절과도 잘 통할 거야, 無我도 그런 맥락이고,, 표현 방식과 뉘앙스만 약간 다른 것 같은데,,, 老子도 도덕경 1장에서 有와 無의 뿌리가 사실은 하나라고 했고 그것을 玄이라 불렀는데... 玄은 만물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속성을 형상화한 글자라는 점에서 볼 때, \'색즉시공\'이라는 말이 玄 자 하나에 함축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한데....ㅎ (누가 힘을 보태면 더 재밋겠는데...^^*)	2011-10-04


16	박현숙	云何住云何降伏其心? \"...發菩提心者는 於一切法에 應如是知하며 如是見하며 如是信解하야 不生法相이니.... 所言法相者는 如來設--卽非法相일새 是名法相이니라. 보리심을 일으킨 사람은 일체법을 마땅히 이와같이(개념으로 이해하지 말고 마음으로 이해-my 해석) 알고 이와같이 보며 이와같이 믿고 이해하여 法相(개념)을 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른바 법상에 대해서도 여래는 법상이 아니라 그 이름이 법상이라고 설하느니라\" 저마다 자기식 생각 개념을 주장하고 인용하기보다는 스스로 참깨달음을 이루라는 것이다	2011-10-04


17	설태수	그렇지.....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도 유사한 맥락인 것 같은데..... 마음을 비우는 데는 끝이 없겠지.... 그래야 성령이 충만해지지 않을까.... 어떤 종교든 아집(我執)이 가장 큰 장애물... 독선, 배타(排他)도 그럴 거구.. 그런데 나도 모르게 그런 죄악에 빠질 때도 있구 -_-	2011-10-04


18	박현숙	내 생각으로는 보리심의 자세로 예수님을 보면 그 참사랑을 더 간절히 느낄 수 있는 같더라 또 예수를 주님으로 실감하고 불교를 보면 불교의 모든 개념범위가 포괄이해되는 같더라 왜나면 인간영횬을 불멸적 실체로 보느냐 혹은 이합집산하며 윤회하는 자연계의 물질적인 것 (혼령=기=에너지?)으로 보느냐의 차이로 볼 수도 있기때문... ㅎㅎㅎㅎ ...내 눈높이...그냥 이해해 주세요	2011-10-04


19	설태수	gggg----ㅎ을 영타로 누르니ggg---ㅋ 노자는 美言不信信言不美 (화려한 말에는 신뢰가 안 가고 신뢰가 가는 말은 화려하지 않다)는데 내가 너무 떠든 거 같다....ㅎ 海諒해주세요.........	2011-10-04


20	김광식	知者不言,言者不知 (아는 자는 말이 없고,말하는 자는 알지 못 한다) 도덕경에 나오는 얘기...앞의 얘기와 같은 소리. 쓰는 김에 한마디 더.. 但知不會是卽見性(단지 알지 못하는 줄만 알면 바로 견성이니라) 普照國師知訥	2011-10-05


21	설태수	참으로 무서븐(?) 친구들 만쿠나^^* 역시 江湖는 드넓네~~~~~	2011-10-05

작성자		비밀번호
내용


다음글	산행, 얘기, 기도.....

이전글	아리조나사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