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일본요리전문점 붐의 시초이자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일본식 이자카야의
좋은 벤치마킹모델이 되고 있는 이태원 ‘천상’.
1999년 이태원 제일기획 건너편에 문을 연 이곳은 박순임 대표가 일본에서 배운
조리기술을 그녀만의 감각으로 풀어내 잘 아는 메뉴에서부터 흔히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일본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는 곳.
또한 정기적인 신메뉴 출시를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몇 안되는 일본 요리 전문점으로도 유명하다.
오랜 기간 ‘천상’을 운영하며 쌓인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박순임 대표는
지난 12월 20일 광화문 교보문고 옆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빌딩 2층에 두 번째
브랜드인 <창꼬>를 런칭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구태의연한 것들에서 벗어나고자 ‘빈티지’라는 콘셉트를 선택했다.
트렌디 하면서도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장 내부는 20~30대 여성,
직장인 고객들에게 어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눈앞에서 꼬치구이를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바테이블을 마련,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힘쓰고 있기도 하다.
일본요리를 주종목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이곳의 메인은 ‘꼬치’다. 기존 일본식
꼬치구이의 경우 너무 달거나 인위적인, 양념 맛이 강한 것이 사실이었다.
<창꼬>의 모든 꼬치는 식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것을 기본으로
이곳에서 소스란 맛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 아닌 각각의 재료가 지닌 본래의 맛을
끌어낼 수 있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꼬치집과는 맛에 있어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닭의 여러 부위를 활용한 메뉴들이 주종을 이루는데 부위에 따라
소금구이와 약간의 데리야키 소스로 맛을 낸 두 가지 종류의 꼬치로
구분되며 매운 맛의 얼얼불닭발의 경우 <창꼬>의 콘셉트에 맞게 새롭게
개발한 메뉴로 젊은층에게 인기다.
닭날개, 명란닭가슴살(이상 2개 5000원), 닭다리살(2개 5500원),
얼얼불닭발(5개 9000원), 토마토삼겹(2개 4000원) 등 총 15여 가지의
직화구이 꼬치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생후 30~35일이 된 국내산 생닭만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빙고동에 육가공 시설을 갖추고 이곳에서 수작업을 통해
생닭을 부위별로 해체,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꼬치 외에 ‘천상’의 간판
메뉴로도 유명한 구운고등어초밥(1만5000원), 미소라멘(7000원),
탄탄멘(7500원), 사천닭날개(1만3000원) 등이 인기며 분기별 신메뉴
출시를 통해 향후 더욱 업그레이드 해나갈 예정이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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