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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다지도~ 썰~렁할까요?
여름이 되삼 입맛들이 없어진 건가요?
하여간 그동안 뜸했던 걸 다시 시작해 볼까나 하는디
단, 반응이 션차느면 그냥 콱~~~~
오늘은 색다른 메뉴로 슈하스까리아(Churrascaria)를 소개하려 합니다.
(포어에서 단어중에 있는 rr과 단어앞에 나오는 r은 h로 발음 됩니다)
간간히 TV에서 소개하는 것은 보았어도 직접 브라질에서 먹어볼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죠.
브라질은 인구가 1억 8천만명이고 소가 2억 2천만두가 있다고 합니다.
모두 방목해 키우기 때문에 값이 무척 싸다고 합니다.
이 소를 주식으로 하는 브라질 사람들 자연히 기름기를 쪽 뺀 고기를 먹고자 하겠지요
팔뚝길이보다 긴 쇠고챙이에 소고기 부위별로 꽂아 숯불 같은 화덕옆에 열시간 이상씩
두어 그열로 구워지고 기름이 빠지고 하게 됩니다.
5월 둘째주 일요일이 mother's day이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하필 이날 식당을 가게 된 겁니다.
한 40여분 기다려 들어가보니 그 넓은 식당이 꽉 차 있는 겁니다.
간단한 야채를 가져와 먹고 있으니 본격적으로 고기를 가져오기 시작하더군요
첨엔 배도 고프고 해서 쇠꼬챙이만 오면 먹겠다고 고개 끄떡이고
얇게 썰어 주는 것, 통째로 빼주는 것 막 받아서 아무 생각없이 먹어댔지요.
정말 맛있더라고요 한 3개월 먹을 고기를 한꺼번에 먹고 나서야 정신이 납디다.
함께 간 현지교민 왈 “제가 본 중에서 오늘 양박사님이 제일 많이 드신 것 같아요”
무쟈게 창피 하더만~~
다다음날 저녁에 또 다른, 이번에는 좀 고급 슈하스까리아 식당에 갔습니다.
이집은 비싼 대신 참 조용히 먹을 수 있엇습니다.
한번의 창피면 충분합니다. 꼬챙이 가져오면 부위를 물어보고
간단히 한두조각만 맛배기로 먹어보곤 하였지요. 한 순배 한 후
그중에서 맛있는 부위가 올때만 달라고 하고 그 이외의 것은 과감히 물리쳤죠~
그때 부위를 알게 되었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소고기에서 삐깐야(Picanha)를 최상으로 치던군요.
부위는 엉치뼈와 붙어있는 엉덩이살(upper lump)입니다. 아주 부드러운 육질입니다.
그다음으로 꾸삥(Cupim)이라고 해서 소등쪽의 혹부분입니다.
(브라질 소는 이 혹이 다 있다 합니다)
다음이 꼬스뗄라(Costela)라하는 갈비살 부위이고요.
삘레(File)라 하는 등심 및 안심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삐깐야와 삘레 미그논(안심)이 젤로 맛있더라고요.
이에 비해 의외로 갈비살은 맛에서 좀 떨어지던데요?
우리가 갈비를 제일로 치는 것은 얼리지 않은 삐깐야와 안심을 먹을 기회가 많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고기를 구울 때 왕소금을 듬뿍 뿌려서 굽습니다.
따라서 처음으로 벼주는 바깥쪽 부분은 매우 짭니다. 그게 싫으면
두 번째 벼주는 것부터 먹으면 좋습니다.
특이한 것은 테이블에 여분의 큰 접시가 놓여 있는데
여기에 먹다가 먹기 싫은 고기를 버리는 곳입니다.
너무 많아서 버리고 조금 기름이 섞여있다고 버리고, 입맛에 맞지 않다고 버리고
그러다보니 받은 고기의 반은 먹고 반은 버리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슈하스까리아에서 함께 먹는 술을 소개하지요
삥가"(사탕수수로 만든 독한 술, Pirassunga 51도입니다)를 "파란 레몬"을 깍두기처럼 썰어서 넣고 설탕을 한 숟갈 넣어 칵테일로 만들면 "깔삐링야"가 됩니다.
이거 댓잔 먹으니까 함께 간 브라질 사람들 눈이 휘둥그레 지더군요
브라질 사람들 아무리 주당이라도 세잔 이상 먹는 이가 없다나 뭐 어쩧다나?
생각이 나서 강남에 있는 슈하스까리야 집에 가보았더니
삐깐야도 없고 맛도 다르고, 모든 것이 사뭇 다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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