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어제 김풍호 목사님의 월산교회 100주년 기념예배에 갔었다.
참으로 여유있는 정겨운 예배를 함께 하였다.
교회 앞마당에 널브러져 있는 황소 반만한 귀 큰 개가 반기는 여유로운 교회였다.
뜻하지 않게 한빛 중창단에 섞여서 무대에 데뷔하는 영광도 함께 누렸다.
대광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자부심을 잔뜩 느끼고 돌아왔다.
풍호목사님 감사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약속한게 있어 이번에는 칼국수집 하나 소개해야겠다.
소위 레퍼런스 급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맛 집을 소개한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고도 위험한 일이라 생각된다. 자기와 입맛이 다를 수도 있고
더구나 삼천리 금수간산에 있는 음식을 다 먹어보았을 리도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특히 오늘 소개할 집은 어느 동네건 한 두어 곳 씩 다 있는 칼국수집이기 때문에
그냥 맛있는 집이 아니라 이를 레퍼런스로 소개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20년전에 홍능 산업연구원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그때 청량리역옆 대왕코너가 있었는데 맨 날 대형화재사고가 나곤 했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롯데 복합역사로 번듯하게 변모해 있다.
그 청량리역 맞은편 오른쪽에 있는 상가가 미주상가 건물이다.
그리고 외대 방향으로 옆에 길게 서 있는 상가가 진주예식장 상가이다.
그 진주예식장 이 끝나는 지점 바로 옆 건물 1층에 혜성칼국수라고 있다.
이렇게 소개하니까 뭐 대단한 집 같은 데 실은 그 집에 들어서면
4인용 탁자 여섯 일곱여개가 전부이다.
청량리역이 몰라보게 바뀐 20년 동안 이집은 그때 그대로이다.
칼국수는 면발의 씹히는 맛과 국물 맛이 전부 아닌가?
요즘 좀 한다는 집들은 죄다 손칼국수이므로 그 맛은 거기가 거기인 것 같다.
차이는 국물 맛이지요, ㅋㅋ
이집에서 제공하는 칼국수는 멸치국물과 닭국물 두가지가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통에서 끓여내는 이 국물 맛은 분명 여늬 집과는 다릅니다.
무언가 감칠 맛이나고,
무언가 시원한맛도 나고,
무언가 진한 맛도 나는 칼국수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다보니 허풍장이처럼 맛있다고 하는 것 같아
자꾸 사족을 달게 됩니다
음식이란 먹어보고 자꾸 먹게되면 그 맛에 싫증나지요.
그런데 밀가루 국시를 별로 즐겨하지 않는 저도 이집 칼국수는 계속 먹게 되더라구요
김치 한저름 올려 한입 가득 먹고나서 국물을 쭈욱 들이키면 장이 확 풀립니다.
두가지 맛 칼국수 다아~~ 맛있습니다.
가격도 오천원 밖에 하지 않구요.
글구 한가지 더~~
이집 아주머니 손 무쟈게 큽니다.
혼자나 둘이 가서는 사리 더 달라고 하지 마소.
그냥 한그릇 더 줍니다.
그러니까 혼자가서 사리 좀 달라하면 두 그릇을 먹어야 합니다.
물론 공짜로
문제는 줄을 서야 된다는 겁니다.
한번은 직장이 있는 종로에서 이집 칼국수를 먹으려고
청량리까지 와서 15분 줄서서 먹은 적이 있습니다.
가급적 점심때는 피해서 11시나 오후 3시경에 오면
좀 한가롭게 먹을 수 있을 듯합니다.
이문동, 고대앞, 청량리, 홍능 등에 오시면 함 들려보시이소~~
혜성칼국수 : 02-967-6918(1, 3주 일요일은 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