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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양창호 |
작성일시 |
2007-03-23 19:1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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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빙어찜(레퍼런스급-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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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빙어찜 아세요?
빙어는 회로 먹는거 아닌가? 초고추장에 찍어 입에 쏙넣는 것아닌가?
나도 이집을 알기 전에는 이렇게 먹는 줄만 알았다.
양재천 근처에 있는 약수가든이라는 집이다.
이집은 원래 우면산 앞 그러니까 지금으로 보면 예술의전당 앞쪽 쯤되는
우면산으로 올라가는 산길 옆에 있던 집이었다.
개발이 되면서 한참을 더 나가서 터 잡은 곳이 양재천변이었다 한다.
그당시 간판이던 아치형 간판(약수가든이라고 쓰여진 너덜간판)을
이사할 때 가져와 아직 그대로 세워놓고 있다.
그후 여기도 개발되어 지금은 뒤쪽으로 주택가로 변한 동네가 되었다.
그런 주택가에 왠 약수가든? 할텐데, 이같은 사연이 있는 집이다.
서설이 길었다. 그러나 좀더 해야겠다.
그래서 이집은 주택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 등산로 가에 있는
산속 음식점과 똑같이 운영되고 있다.
고스톱 담요가 여기 저기 놓여있고
낮에 와서 몇시간 놀아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주된 메뉴도 닭도리탕, 민물매운탕 뭐 이런 식이다.
이집의 별미는 뭐니뭐니해도 빙어찜이다.
민물새우를 맨밑에 한켜 쌓고 그위에 빙어 한켜쌓고
또 그위에 민물새우 한켜쌓고...계속....................쌓았다.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즉 쪽 쫄을 때까지 불에 올려 놓은 것을 가져온다
물론 냄비에 들어 있는데
빙어찜과 새우를 한숟갈을 세로로 떠서 밥위에 올려 살짝 비벼 먹으면
내경험에 의하면 이 순간에 탄성을 내지 않은 이를 못보았다.
이거 맛들이면 폐인됩니다.
특히 맛있다고 집사람과 함께 갔다가는 100% 폐인 됩니다.
집사람이 툭하면 퇴근때 “그거 빙어찜 한냄비 사가져 오면 않되나요?
반찬도 시원찮은데~~~“ ㅋㅋ,,,,,,,,, 미칩니다.
문제는 냄비채 사가야 한다는 겁니다.
이집 빙어찜 냄비는 옆구리는 물론 바닥까지 울퉁불퉁해서
제대로 상에 서있질 못할 지경일뿐더러 얼마나 되었길래
양은 냄비가 스텐인레스 냄비처럼 하얗습니다.
이런 냄비 값으로 만원을 더 내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물론 냄비 반납시 그 돈은 회수가능 합니다
뭐, 자기네 전통이 묻어 잇는 냄비라나 뭐래나~~.
지금 분당까지 가는 지하철 공사가 한참인 양재역 사거리에서
하나로 농협 양재점으로 가는 방향으로 가다가 보면
양재천을 건너게 되는데 그 다리를 건너지 말고(건너면 aT 센터까지 가게됨)
다리 바로 앞에서 우회전 하세요(그 코너에 무슨 목공소 같은게 있음)
10여미터 앞에 약수가든 그 옛날 간판이 보입니다.
한 10여일간 남아공 출장 다녀옵니다.
돌아와서 사파리 소감과 함께 다음시리즈 계속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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