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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성호A 작성일시 2013-11-04 16:26:22
제      목 이명래 고약(퍼온 글)

그때 그 시절 /종기 약 이명래 고약


 


재래 의약의 거두 이명래(李明來·18901952)선생은 헌법 학자 겸 정치인이었던
현민(玄民) 유진오(兪鎭午·19061987)박사의 장인이다.
그는 1906 년 한방의서의 비방을 바탕으로 프랑스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고약(膏藥)을 만들었다.
바로 해방 이후 국내 최고의 가정상비약이었던 이명래 고약의 시초다.


이명래 고약이 장안에 화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
이명래 선생이 돌아가신 지 4년 뒤인 1956 년 딸인 이용재(李容載·88·이명래고약 대표)씨에 의해
제품화됐다
.
가정에서 항생제를 구하기 힘들었던 70년대까지 활명수와 함께 가장 중요한 가정상비약으로 통했다. 당시 이명래 고약을 한번쯤 안 써본 이가 없었을 정도다.
물론 80 년대 이후 신약이 속속 개발되면서 과거의 명성은 바래지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에선 곪았을 때
고약 이상의 특효약이 없다고 해 광고를 안 해도 연간
1억 원어치는 팔리고 있다.


비결은 생약성분의 전통치료법을 활용해 살 속에 응고된 고름만 골라 신속하게 빼내게 하는
발근고에 있다고 한다
.
멀쩡한 다른 살은 다치지 않게 하면서도 치료가 완벽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유명한 한시대의 상징물인 [이명래 고약]도 점점 우리 곁에서 사라져 버리는 것 같다.


거 안 되겄소. 읍내 나가믄 고약 하나 사오소.”


각종 민간요법을 동원해도 통하지 않으면 어머니가 내리는 최후의 수단.
효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이명래 고약’.
그 고약한 냄새가 지금은 향수가 되어 기억을 더듬는다.


1906년에 첫 선을 보였으니 이제 107살이다.
피부병의 만병통치약으로 군림했던 약은 서울 충정로 한 골목 귀퉁이에서 여전히 복제되고 있었다.
기름종이에 붙은 까만 고약이 풍기는 특유의 냄새를 쫓아 먼 길을 마다않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예전 명성은 아니지만 지금도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현대의학에서 사각지대가 많기 때문에 고약이 존재한다.”

임재형 원장(명래한의원·이명래고약집, 69)의 말이다.
이름 있는 병원에서 레이저 수술을 받고도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이나, 현지에서 수술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한 재미교포도 서울까지 날아온다
.
이들은 고약을 마지막 치료제로 생각한다고.

임 원장은
직접 찾아오는 환자도 있지만 요즘은 택배 주문이 많다고 덧붙였다 
“(고약은) 음식 만들 듯 그냥 주물럭거린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는 임 원장은
도공들이 도자기를 깨듯이 불량품은 가차 없이 쓰레기통으로 간다.”고 강조했다.


약물을 태워서 추출하는 고약은 습도와 온도에 온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고도의 집중력과 정확도가 요구된다.


이명래 고약은 의료선교에서 시작됐다.
이명래 선생이 한방 의서를 기초로 프랑스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약재를 비롯한 제조법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
이명래의 사위에서 다시 그 사위로 이어지고 있는 명래 한의원.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본원이 만든 정통 이명래 고약은 약국이나 다른 곳에서는 전혀 판매치 않습니다.’라는 글이 눈에 띈다 


임 원장은 지난해 미국의 유명한 의학연구소의 한 연구원으로부터 현대의학과 접목해
치료제를 개발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국내 한의사들도 더러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임 원장은,
정말로 뜻이 있는 젊은 사람에게 전수하고 싶다. 돈 많이 벌 욕심으로 뛰어든다면 극구 사양한다.”
못을 박는다
.
노하우가 공개되고 전문 의약품이 된다면 엉터리 고약이 판을 칠 것이며,
그 순간 이명래 고약의 명성 또한 역사 속으로 영원히 자취를 감춰질 것을 두려워하는 기색이다. 35년간 이명래 고약을 만들어 온 임 원장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보다 장인정신이다.
임 원장은 가업을 소중히 여기는 일본을 예로 들며 “‘해볼까보다 해야 한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강조한다
.
임 원장은 특히 “(고약 만드는데) 돈버는 데 익숙한 손(사람)은 절대 안 된다.”고 손사래 쳤다.


임 원장은 光武 十年 創立이라는 대한제국 연호가 적힌 약 봉투에서 고약 한 놈을 꺼냈다.
냄새도 색깔도 옛날 모습 그대로다.
그 때의 라디오 광고 멘트를 그대로 읊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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