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마을이 어디에 있을까?
세종시에 있는게 아니고, 서울도심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시장통으로
형성되어 있는 먹거리 골목^^.-
일요일 저녁 무렵에 가끔 가는데, 차를 가져가면 삼계탕으로 유명한 토속촌 건너편
토속촌 전용 주차장에 주차비 내고 파킹 가능.
무료한 휴일 저녁에 가 보면, 활기가 솟는다.
골목에 밀집되어 있는 다양한 먹거리집에 들리다 보면, 즐기는 맛이 새롭다~
우보에서 뒤풀이때 간 체부동 잔치집도 있고..
이집의 부추전은 내가 좋아한다.
비오는 평일에 번개치면, 잔치국수,부추전,막걸리 쏜다♪
내 닉 네임중 하나가 김비..비오면 술한잔 한다고 하여 ^^.-
한옥으로 멋지게 내부를 꾸민 전집도 있고..
열정 패기로 뭉친 젊은이들이 유혹하는 크림 생맥주집도 있고..
입구 파리바게뜨 건물 2층 호프집의 Oven Baked Chicken도 맛나고..
쭈욱 둘러보면, 가성비를 훌륭하게 느낄수 있는 곳.
더군다나, 얼큰한 상태로 지하철 타고 귀가하면 저렴한 가격 지출에 포만감을 느낄걸 ㅎㅎ
1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부터 재기 발랄 패기 넘치는 신상 맛집까지,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가 갈수록 다채로워지고 있다.
약초의 깊은 단맛, 심산애
산을 사랑하는 심마니가 운영하는 산약초 막걸리 전문점. 심마니의 맛집답게 약초와 진귀한 열매로
담근 술이 한쪽 벽면에 진열돼 있고, 전국의 산을 찍은 사진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약초막걸리에
더덕과 마를 갈아 넣은 더덕막걸리가 이 집의 인기 메뉴. 주문과 동시에 막걸리를 만들어주는데,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거품이 압권이다. 투박한 나무 국자로 덜어 한 모금 마시면 더덕과 마의 진한
향이 코끝을 찌르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 마치 스팀 우유를 마시는 듯하다. 다음 날 숙취가 거의
없는 것도 기특하다. 이 집에서 꼭 맛봐야 하는 메뉴는 동해안 먹태와 목이버섯무침. 조미되지
않은 구운 김에 먹태와 미나리, 쪽파를 함께 싸 먹는데,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전화 02-734-1112 운영시간 15:00~24:00
- 가격 동해안 먹태 1만 5000원, 목이버섯무침 1만 원, 더덕막걸리 1만 원
원조 빈대떡의 담백한 맛, 아우네 빈대떡
종로 피맛골의 명물, 60년 전통 열차집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형님의 비법을 전수받은
아우가 2년 전, 세종마을 먹자골목에 빈대떡집을 연 것. 주막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빈대떡을
안주 삼아 ‘낮술’을 즐기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원조・고기・김치 빈대떡 세 종류가 있는데,
그중 원조 빈대떡은 꼭 먹어봐야 한다. 녹두 외에 다른 재료를 일절 넣지 않고 반죽을 기름에 푹 담가
튀기듯 지지는 여느 빈대떡과 달리 적당량의 기름을 슬쩍 둘러 깔끔하게 부쳐내는 것이 특징이다.
바삭바삭한 식감에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 싱싱한 통영산 생굴로 짜지 않게 담근 어리굴젓과 함께
먹으면 감칠맛이 그만이다. 어리굴젓만 따로 사겠다고 문의하는 사람이 줄을 이을 정도. 싱싱한 재료에
적당한 양념, 음식 궁합까지 고려한 섬세함이야말로 아우네 빈대떡의 인기 비결이자 장수의 비밀이다.
전화 02-733-0435 운영시간 12:00~02:00
가격 원조 빈대떡 1만 1000원, 모듬 빈대떡 2만 5000원
열정과 패기로 뭉친, 감자집
‘청년 장사꾼’은 지역 활성화와 새로운 장사 문화 형성을 위해 뭉친 젊은이 30명. 3년 전만 해도
썰렁하기만 했던 전통시장을 살려보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가지고 2012년 10월, 금천교시장에
감자집을 오픈했다. 이곳은 청년 장사꾼들의 첫 매장이나 다름없는 곳. 처음에는 16.5m2의 좁은
홀로 시작, 손님들이 골목을 꽉 채울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자 작은 포장마차 형태의 사랑채와
별채를 더했다. 매콤 짭짤하고 바삭한 케이준 감자튀김과 부드러운 거품이 올라간 크림맥주가
메인 메뉴. 무료로 제공되는 소스 중 치즈갈릭과 칠리소스가 가장 인기다.
- 전화 070-7778-4676 운영시간 월~금요일 16:30~1:00, 토요일 17:00~1:00, 일요일 12:00~01:00
- 가격 감자튀김 케이준 양념 M 4000원, L 5000원, 일반 M 3500원, L 5000원, 크림맥주 3000원
- 홈페이지 www.facebook.com/passionpotato
50가지 안주 모두 일품, 안주마을
문을 연 지 15년 된 세종마을 명물 맛집.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불과 1~2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데,
퇴근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가지 않으면 무조건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엄청난 인기의
비결은 훌륭한 맛과 착한 가격. 메뉴도 50가지에 달할 정도로 많아 무엇을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육회와 오징어내장탕. 선홍빛의 싱싱한 소고기에 삼삼한 양념,
배를 곁들인 육회는 입에 착 달라붙는 식감에 기분 좋은 단맛이 돌아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다. 울릉도산
오징어 내장을 맑게 끓여내는 오징어내장탕은 시원한 국물 맛에 오징어 내장의 고소한 맛이 아주 일품이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청어알무침에 두부와 김을 싸서 먹는 청어알쌈도 적극 추천. 주문과 동시에
생감자를 강판에 갈아 부쳐주는 감자전도 찰떡처럼 입안에 착 달라붙고, 오징어를 내장까지 통째로
버터에 구워주는 버터구이 통오징어구이는 안주는 물론 요깃거리로도 그만이다.
전화 02-723-3529 운영시간 월~금요일 18:30~2:00, 토ㆍ일요일 18:30~03:00
- 가격 한우 육회 1만 5000원, 울릉도 오징어내장탕 2만 원
요즘 대세 ‘피맥’의 절대 지존, 빚짜 Beezza
‘비어와 피자’, ‘손으로 빚은 수제 맥주와 피자’의 2가지 의미를 지닌 빚짜. 시청 근처에서 근무하던
주인장이 자주 다니는 곳에 유별난 맥줏집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 스스로 가게를 차렸다.
유난히 한식 메뉴가 많은 음식문화거리에서 색다르게 피자와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보통 피자 한 판에
비해 크기가 아담하면서 가격이 저렴해 부담 없이 2차로 들르기 좋다. 인근 직장인들은 물론 동네
주민과 인왕산 등산객 등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한 번씩 꼭 들른다. 화덕에서 제대로 구운 피자를
맛볼 수 있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4가지 치즈를 넣어 풍미가 진한 콰트로 포마지를 추천. 치즈
특유의 꼬릿한 냄새가 의외로 입맛을 돋운다. 총 7가지 수제 맥주는 국내 4대 브루잉컴퍼니 중 하나인
카파브루어리에서 양조한 것으로, 가장 인기 있는 서촌 골든 에일은 캐러맬 향에 끝맛이 달콤하다.
전화 02-722-1832 운영 월~금요일 11:30~00:00, 토요일 13:00~00:00, 일요일 23:00
가격 콰트로 포마지 7000원, 서촌 골든 에일 4900원 홈페이지 www.beezza.co.kr
발행201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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